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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대비나신, 범용선 수주 올인

2개 도크 전체 신조 조선소로 전환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의 현대비나신조선소가 2개 도크 전체를 신조 조선소로 전환한다. 신조 조선소란 새 배를 짓는 조선소를 말하며 수리전문 조선소와 구별된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현대비나신조선소 1도크에 대해서도 신조 활용 방침을 정하고 이달 중 운영을 목표로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제2도크는 2008년 신조 조선소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1996년 국내 조선업계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현대비나신조선소는 1999년 설립 이후 12년 만에 기존의 수리 조선소 설비 모두를 신조 조선소로 활용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의 한 관계자는 "현대비나신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이 설계와 영업ㆍ운영 등을 모두 총괄하고 있어 기술력 면에서는 뒤질 것이 없다"며 "현지 인건비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 이를 발판 삼아 벌크선 등 범용선 위주의 선박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만갈리아ㆍ옌타이 조선소 등을 통해 범용선 위주의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베트남을 통해 범용선 수주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은 수리 조선소로 출발한 후 1997년 신조 조선소로 전환되기 시작해 2005년 완벽한 신조 조선소로 탈바꿈한 소프트 랜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대비나신조선소 역시 2008년 2도크를 신조로 전환한 후 신조 영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1도크도 신조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비나신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이 직접 선주사에 수주한 뒤 선주사와의 합의를 거쳐 현대비나신조선소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9년 2척의 배를 신조한 후 올해는 11척의 선박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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