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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투사 합작 해외시장 상장 전기

언아더월드, 美 체크메이트 인수 의미국내 중소 벤처기업인 언아더월드가 미국 아멕스 상장기업인 체크메이트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해외시장 진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수건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열악한 벤처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는 외국 상장기업 등 3개 집단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합작품이다. 언아더월드는 지난 98년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이 35억원이며 가상현실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외국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언아더월드의 주주(지분 36%)로서 언아더월드의 체크메이트 인수 등으로 장기적인 투자메리트가 높다고 생각했다. 체크메이트사는 현재 부분 자본잠식상태인데 이번 자금을 유치하고 앞으로 추가 투자를 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기술제휴로 실적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 이번 시나리오를 전개한 무한기술투자는 앞으로 1,000만~2,000만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해 체크메이트 재무구조를 개선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또 언아더월드의 자산을 매각해 체크메이트 지분 35%를 추가로 인수하는 등 모두 80%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러한 2단계 시나리오가 마무리되면 체크메이트가 언아더월드 지분 100% 인수해 결국 언아더월드가 미국 아멕스시장에 우회등록되는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기대효과 및 문제점 벤처업계는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국내 창투사들이 지분출자기업을 통한 이러한 우회등록 및 교차상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가지고 있는 대형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들이 해외네트워크와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우회등록, 역인수(Reverse Take Over)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이 국내 코스닥시장에서 우회등록을 통해 평가차익만을 겨냥할 뿐 순수한 의미의 기술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키는 것는 등한시하고 있는 것과 같이 부작용이 나타날 소지는 남아있다. 외국시장에 상장한다는 겉모습에 치중하기 보다는 기술력이 있는 벤처기업과 재무구조가 양호한 외국기업을 상호 연결시켜 사업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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