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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美 9월금리인상 가능성 재부각… 코스피 1,920선 후퇴

외국인 26일째 ‘팔자’… 코스닥도 650선으로 밀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급등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1,920선으로 밀려났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8포인트(0.54%) 내린 1,923.8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5.78포인트(0.82%) 하락한 1,918.42로 시작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금융 불안의 주요 원인이던 중국 증시 불안이 다소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1.45%, 1.39% 하락했다. 미국의 7월 채용 공고가 정부 집계 이래 최대치인 575만명을 기록,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훌쩍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 연기와 중국 시장 호전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어제 코스피가 급등했다”며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다는 점이 미 증시의 하락으로 재확인되면서 어제의 과도한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증시가 전날 7%대 폭등했다가 오늘 장 초반 3%가량 빠지는 등 세계 금융 시장에서 불확실성 우려가 크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약화하긴 했지만 계속되고 있어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7억원어치를 내다 팔아 역대 2번째로 긴 26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53억원어치, 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인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5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8.33% 급락한 영향으로 증권업 하락률이 1.92%로 가장 컸다. 이어 전기전자(-1.68%), 의약품(-1.24%), 철강금속(-1.16%), 화학(-1.10%), 서비스업(-0.66%), 음식료품(-0.43%), 통신업(-0.41%) 등도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3.33%), 전기가스업(1.20%), 건설업(1.06%), 기계(1.00%), 보험(0.84%) 등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한국전력(1.15%), 삼성에스디에스(1.09%), 현대차(0.64%), 제일모직(0.61%), 기아차(0.40%)가 올랐다. 삼성전자(-2.09%), 아모레퍼시픽(-1.59%), POSCO(-1.30%), 신한지주(-0.99%), SK하이닉스(-0.97%), SK텔레콤(-0.97%), 삼성생명(-0.10%)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0.44%) 하락한 657.78을 나타내 면서 역시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5.54포인트(0.84%) 내린 655.13으로 개장하고서 낙폭을 다소 줄여나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어치, 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은 1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 대금은 3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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