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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걱정

최근 국내 증시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국인 매매와 관련된 걱정을 보면 `주식시장은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다`는 뉴욕 월가의 오래된 증시격언이 생각난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속적인 매수 우위를 보이는 외국인들이 최근 타이완에서는 매수 비중을 줄이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이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억을 조금만 되살려보면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타이완의 외국인 주식투자 상한선 규제 철폐로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이탈해 경쟁국인 타이완으로 갈 것을 크게 걱정했었다. 타이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도 걱정이고 줄어도 걱정인 것이 투자자의 마음 같은데 오를 때가 되면 주가는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올라간다는 것이 투자격언이 담고 있는 충고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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