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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년만에 워크아웃 졸업

하반기 매각작업 본격화될듯


현대건설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지 5년2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공식 졸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하이닉스반도체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이어 또 하나의 기업 구조조정 성공사례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현대건설 채권은행단은 24일 공시에서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졸업을 선언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한 리파이낸싱(채권 재조정을 통한 자금조달) 작업을 통해 기존 채권의 조기 상환을 마무리하고 주주협의회 구성도 마쳤다”며 “지난 4월7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결의한 ‘워크아웃 조기 종결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25일자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대상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3월29일부터 채권단 관리를 받아온 현대건설이 정상적인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채권단은 4월18일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조기 종결안을 98.7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채권단은 이번 채권 재조정으로 출자전환 후 잔여채권을 전액 회수했으며 출자전환 주식도 현재 주가가 5만원을 웃돌아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주식매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건설 지분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대우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 후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가 다음달 말께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대건설 매각작업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워크아웃 직전인 2000년 말 자기자본 -8,572억원에 차입금은 4조4,832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 1조3,156억원, 당기순이익 3,265억원, 차입금 1조7,318억원의 우량회사로 탈바꿈했다. 시가총액도 2001년 3월 3,525억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5조4,815억원에 달해 1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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