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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기대지수 5개월 연속 하락

고소득·중산층 기대지수 떨어져…평가지수도 하락세

향후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고유가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소비를 주도하는 월평균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과 20대의 소비자기대지수는기준치인 100을 넘었지만 전월보다 떨어졌고 현재의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4개월 연속 내려갔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4.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102.2를 기록한 이후 4월 101.3, 5월 99.2, 6월 95.4, 7월 95.2 등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계속 내려갔다. 소비자기대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2년 7∼11월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에 비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90.0)가 전월보다 2.2포인트 내려갔고 내구소비재구매 기대지수(89.1)도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소비지출 기대지수(104.3)는 기준치 이상을 유지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외식.오락.문화 기대지수(89.5)도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으며 생활형편 기대지수(95.9)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월평균 400만원 이상이 102.3으로 7개월 연속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4.3포인트 떨어졌고 중산층인 200만∼299만원은 95.9로 5개월 연속 내려갔다. 그러나 300만∼399만원의 기대지수는 98.2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라갔고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도 88.7로 앞선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만 98.3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라갔을 뿐 20대(103.8), 40대(93.3), 50대(91.8), 60대 이상(93.5) 등 나머지 연령층의 기대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내려갔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8.3으로 4월(90.2) 이후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자산평가지수의 경우 주택 및 상가(94.9)와 토지 및 임야(99.6)가 전월보다 떨어져 정부의 8.31부동산대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주식 및 채권(93.5)도 하락했다. 하지만 금융저축(90.3)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24.7%)와 `저축이 증가했다'는 가구(11.5%)의 비중은 전월보다 모두 소폭 늘어났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들이 고유가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기대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소비자지수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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