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김현석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 커브드 UHD TV 한국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커브드 UHD TV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욕심 같으면 프리미엄 TV 제품을 모두 커브드로 가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의 예상 가격대에 대해 “평면과 커브드 TV의 가격 편차는 20% 범위에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 국내 시장에 커브드 UHD TV를 출시할 예정이며, 최종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주력모델군은 55인치, 65인치, 50인치 순이며 미주지역에선 65인치, 78인치를 주력으로 본다. 최대인 105인치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평면 UHD TV 시중가를 55인치 300만원대, 65인치 400만원대로 보고 있어 55인치 커브드 UHD TV 가격은 30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사장은 또 UHD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의 기술력에 대해 “평면 패널에서는 거의 같지만 커브드에선 우리가 1년 정도 앞서 있다. 커브드는 단순히 휜다는 것보다 알고리즘·신호가 중요한데 중국이 외관은 많이 쫓아왔지만 진정한 커브드에는 미치지 못한다”라고 평가했다.
박광기 영상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중국에 UHD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데, 우리가 진정한 UHD 화질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UHD 제품군을 대거 확대해 중국에서도 프리미엄뿐 아니라 매스(보급형)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UHD TV 시장 점유율에 대해 “수량으로 보면 중국에 이어 2위를 하고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작년 12월에 30%로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했다”라며 “선진시장인 미주와 유럽에서는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앞서 제품 소개에서 “커브드 UHD TV의 압도적 몰입감이 TV 업계 전체를 뒤흔들고 새로운 TV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핵심기술은 얼마나 많이 휘게 할지를 의미하는 곡률”이라며 “최적 곡률 4천200R은 TV를 원으로 만들었을 때 반지름이 4.2m가 되게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CD 패널에서는 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실현했다”라며 “TV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일본 업체들이 우리보다 UHD TV에 대해 더 많이 기대하는데 여러 업체가 UHD 얘기를 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좋다. 일본 업체들이 잘하는 것을 반긴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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