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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국내 환율지난 한 주는 엔화강세 재현·미국 금리 인하·외국인 투자자금 집중유입 등을 재료로 환율이 급격히 하락(원화 절상)했다. 외환보유고 확충과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 누증으로 외환수급 전망이 크게 개선된 데 다가 최근들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과 직접투자자금이 집중 유입돼 서울 외환시장은 절대적인 공급우위 상황이 연출됐다. 더욱이 환율 불안기에 매집된 민간보유 잉여 달러도 최근 매물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에도 물량압박에 따른 환율 약세가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모건 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 굴지의 외국 증권사가 한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유럽, 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에 대한 대출한도를 늘리는 등 상황이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또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도 현재까지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고 실제로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급락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굳이 감추지는 않아 급격한 달러약세 국면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 초에는 1,250~1,270원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가시적인 매수세 출현이 없을 경우, 주말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새로운 지지선 탐색을 모색하며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인 거래 범위는 1,230~1,28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환율 국제 환율시장은 전주 다양한 뉴스 속에 복잡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20엔이란 상징적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해 시장참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주초 이라크의 긴장감이 해소되고 일본에서 24조엔 규모의 사상 최대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자 잠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또 미국 연준위의 금리 인하 조치가 내려지기까지는 달러의 가치하락 기대감도 달러화 매도를 유발시켰다. 그러나 막상 금리가 인하되자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고 올해 더 이상 인하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화 반등이 이뤄졌다. 이후 미국의 9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 무역부문의 수요 하강이 99년 미국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기존의 우려감이 퇴조해 달러화는 줄곧 강세를 보일 듯 했다. 하지만 19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본 자민당과 자유당의 연정 발표가 있었고 이로 인해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재반전시켰다. 클린턴은 동경에서 일본의 경제회복 필요성을 역설하여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한편 마르크화는 현 금리수준을 유지한다는 분데스방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권의 경제침체로 결국 인하가 필요할 것이란 견해 속에 완만한 약세를 지속했다. 경제 본질상 달러화 강세가 당연하다는 공감대는 있으나 최근 수개월간의 환율은 자금의 흐름에 좌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며 그 뒤에는 대형 펀드의 투기매매가 잠재되어 있다. 금주에도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지만 감소된 거래량 속에 덜컥대는 듯한 엔화 반등 또한 간헐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리 전주 미국 장기금리는 한주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17일 미국 연준위가 연방기금금리(FED FUND TARGET RATE)와 재할인율(DISCOUNT RATE)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으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를 이미 예상했고 채권가격에도 미리 반영되어 있어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단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점을 이용, 단기 채권을 매수하고 장기 채권을 매도하는 소위 「채권 수익율 곡선의 기울기를 이용한 거래」가 대형펀드 사이에 행해졌다. 그런데 연준위가 인하를 결정한 이후에는 동 포지션의 이익 실현으로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 가격이 계속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혼조세의 원인이 되었다(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와 같은 거래의 주인공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워렌 버핏이었다고 한다). 최근 미 국채 시장도 외환 시장과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미 상당한 이익을 거둔 펀드 매니저들은 98년중 더 이상의 공격적인 매매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되며 손실을 초래한 펀드들 또한 현재와 같이 복잡한 상황에서 이의 만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미 연준위는 두달 동안의 0.75% 인하조치가 『성장세를 유지하기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언급해 더 이상의 공격적 인하는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따라서 강력한 채권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반면, 99년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일어나면서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 투자는 여전히 유력하다. 이에 따라 장기 금리는 계속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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