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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 개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17대 총선 때 '천막당사' 아이디어 낸 박근혜 대통령 이너서클 핵심

/=연합뉴스


안기부 2차장 때 황장엽 망명 막후작전 총괄

2002년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 관련 오점도

여 지도부와 친분 두터워 당청 관계개선 기대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친박계 원로그룹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외무고시를 거친 직업 외교관(외시 8회) 출신으로 1985년 민정당 총재 보좌역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을 거쳐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과 외교부 본부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 실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에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제2특보를 지낸 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 자리에 올라 개혁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안기부 2차장 재직 당시인 1997년 일어난 고(故) 황장엽씨 망명 사건 당시 한국 망명을 위한 막후작전을 총괄하기도 했다. 안기부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교수를 지내 일본 사정과 정치권 인사와의 인맥도 두텁다는 평가다.



그는 2002년부터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치특보로,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2년 대선에서 당시 이인제 자민련 의원 측에 대선 정국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한 활동을 해달라는 취지로 5억원을 전달한 사실(일명 '차떼기 사건')이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이후 정치권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다가 2005년 5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체제에서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 자리를 통해 다시 정치권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벌이던 2007년에는 '박근혜 캠프'에서 선거대책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을 통해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쌓아갔다. 정치적 조언에서부터 선거 전략에 이르는 다양한 조언으로 박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여의도연구소 고문 자리를 이어가면서 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선 당시에 선거와 정무적 멘토 역할을 해온 핵심 '이너서클' 중에 이병기 당시 여의도연구소 고문도 포함돼 있었다"며 "대통령 당선 이후 당내에서조차 이 고문이 박근혜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로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계 의원도 "이 신임 실장은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결정적인 순간에 조언할 수 있는 친박계 내의 핵심 친박"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차떼기당' 오명을 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17대 총선을 치를 당시 '천막 당사'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의 강점으로는 외교와 안보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쌓은 전문성과 정치권과의 교류를 통한 정무적 감각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도 친분이 두터워 당·청 관계개선에서도 이 실장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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