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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태 상업은행장 3연임 유력/‘2월말 주총’ 8개은 인사전망

◎한일·동화행장도 자리지킬 듯/윤병철씨는 하나은 회장으로/상업·한일 임원 2명 감축 ‘고심’/한미 김진만 전무 3연임 관심시중은행들의 임원인사가 막판 초읽기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제일, 조흥은행 등 한보관련 은행들은 은행감독원의 주총연기 요청으로 한보대출에 대한 임원문책이 임원인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지만 그외의 은행들은 대부분 26, 27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인사를 둘러싼 막판 소문도 무성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는 주주대표 등 은행외부인사들이 은행장, 감사를 뽑는 비상임이사제 도입, 한보대출 등 거액부실여신 발생에 따른 은행건전성 위기, 정부의 은행합병 유도, 금융권간 업무영역 허물기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열리게 돼 안팎의 관심이 더욱 높다. 제일, 조흥, 외환, 서울은행 등 현재 은행감독원의 특검이 진행중인 한보 주요채권은행들을 제외한 타 시중은행의 주총 임원인사 전망을 알아본다. ○비상임이사제로 임원 2명 퇴임 ◇상업은행=정지태 행장의 3연임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감독당국의 3연임에 대한 거부분위기가 최종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최근의 금융자율화 분위기상 개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상임이사제 도입에 따라 2명의 임원을 내보내야 한다.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임기만료를 맞는 신인식 감사, 서광하 상무의 퇴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감사는 이미 퇴임의사를 비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기획·국제통인 서 상무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가야할 형편. 이사대우후보로는 서원태 종합기획부장이 우선순위. 서상목 영업추진부장, 정종완 여신기획부장, 한흥섭 신탁부장, 임용규 영업 2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창부 부장 이사대우 후보로 ◇한일은행=비상임이사제 도입으로 2명의 임원을 줄여야 한다. 서열 1, 2, 3위 및 6, 7, 8위가 임기만료. 이관우 행장은 무난히 중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평. 한보그룹에 물린 여신이 적다는 점도 막판 호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동혁·오광형 전무도 임기만료. 이 행장이 연임하면 두 전무중 한 사람은 퇴임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두 인물 모두 은행장감으로 손색이 없는 유능한 인물이어서 퇴임시키기 아깝다는 것이 중평. 두 전무중 한명이 물러날경우 후임전무로는 김성호 감사와 박노영 수석상무가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행외 배경도 상당하다. 천제혁·박재경·허호기 상무는 모두 초임만기. 이중 최소 한사람은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대우후보로는 국제통인 김창부 국제부장이 첫 손에 꼽힌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이명수 융자부장, 나정욱 종합기획부장 등도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또 안만길 업무통할부장, 이풍서 부본부장도 거론되고 있다. ○임원 14명중 1명만 퇴임 ◇국민은행=감사 포함, 현재 임원수가 14명으로 1명만 퇴임하면 된다. 임기만료임원은 변종화·이광호 상무 등 2명. 이 상무는 임기가 7월12일이지만 이번 주총에서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다. 두 상무는 기획 등 은행의 핵심업무를 담당, 퇴임시키기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중 한사람은 나가야 할듯. 이사대우후보로는 군미필 3기, 군필 5기 주변의 인물들이 거론된다.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로 승진한 윤영조 이사(호남본부장)도 군필 5기.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이라는 특색에 따라 국민은행은 전통적으로 지역본부장의 임원승진이 많았다. 또 연공서열 중시전통역시 확고하다. 이번에도 이광진 동부지역본부장, 성종옥 경인지역본부장, 안경상 서부지역본부장, 홍승문 북부지역본부장, 임무호 영업 1부장 등 고참 본부장급이 거명. ○박용건 전무 유임유력 ◇신한은행=나응찬 행장, 권영진 감사의 연임으로 남은 임원들의 거취가 관심. 비상임이사제 배제은행으로 임원수에 제한은 없다. 남은 관심은 전무자리. 강신중 전무는 현재 신한종합연구소소장겸 회장실실장으로 은행업무에서는 한발 물러난 상황. 이번 주총에서 은행일에서는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이 많다. 박용건 전무도 임기만료이나 강전무가 떠날 경우 자리를 지킬 듯. 복수전무제 유지를 전제로 강전무가 물러날 경우 후임전무에는 중임만기를 맞는 이인호 상무, 고영선 상무중 한사람이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신임이사에는 3명의 이사대우중 승진이 확실. 이사대우인 홍성균 종합기획부장, 이우근 융자지원부장, 박찬욱 전산부장중 최소 1명은 정식 별을 달 것으로 보인다. ○황정환 이사대우 승진 0순위 ◇한미은행=비상임이사제 배제은행으로 김진만 전무, 송병익 감사, 김재형 상무, 윤효 상무 등 4명이 임기만료. 이중 김전무의 전무 3연임여부가 이번 임원인사의 핵심이다. 당초에는 김전무의 퇴임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외부환경이 은행임원의 3연임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상황은 다소 유동적으로 변했다. 한국은행 발권부장출신으로 초임만료인 송병익 감사의 경우 아직 유동적인 상황. 김·윤상무는 중임만료로 만일 김전무가 물러난다면 두 상무중 한사람이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적어도 둘중 한사람은 물러나야 할 듯. 이사승진 후보로는 한미은행 대주주인 BOA출신의 황정환 이사대우가 0순위. ○노조반발정도가 변수 ◇동화은행=이재진 행장의 사실상 연임성공으로 핵심적인 사안은 지나간 셈. 이행장은 지난해 사퇴각서 번복 등 파문을 일으켰으나 은감원은 이행장 연임에 별 이의를 달지 않겠다는 태도이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정도가 변수. 임기만료임원은 서중석, 최상현 상무로서 모두 초임만기이다. 이사나 이사대우후보로는 임태성 영업부장, 전수남 국제부장 등이 우선 거론된다. 허홍근 영업 1본부장, 권영진 명동지점장, 김순 영업 5본부장, 구승서 신탁부장 등도 거명. ○김승유 전무 행장발탁 확실시 ◇하나은행=윤병철 행장이 용퇴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김승유 전무의 행장승진이 유력하다. 윤 행장은 이사회 회장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돼 경우에 따라 「수렴청정」 이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신임이사에는 전영돈, 이상희 이사대우중 한사람이 승진하고 이사대우후보에는 김영덕 여의도영업점장, 김기현 송파영업점장, 윤병갑 수송동영업점장, 김상민 서소문영업점장, 최광용 신탁부장, 이일훈 영업 1부장 등이 꼽힌다. ○이사대우제 도입 않기로 ◇보람은행=중임만기 임원이 3명에 이른다. 김장옥, 이우용, 성천경 상무 등이 주인공. 이사대우제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사후보로는 김사범 강남 1본부장, 김종준 강남 2본부장, 송성륜 경인지역본부장, 송철수 지방점포담당 본부장 등 본부장급과 최성호 종합기획부장, 우명수 인사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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