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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가전업계 사상최고 호황
입력2004-07-26 16:23:27
수정
2004.07.26 16:23:27
상반기 공기청정기등 매출 최고 2배 늘어<br>서비스등 경쟁력 약한 기업은 도태현상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업계가 극심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향상,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웰빙’열풍과 새집증후군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우후죽순격으로 관련 업체가 새로 생겨나고, 잇단 신제품 출시로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던 환경가전업계가 올들어 품질, 브랜드, 서비스 등에 따라 옥석이 가려지면서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상위권 환경가전업체들은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난 반면, 일부 업체들은 시장에서 도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개발은 올 상반기에 4,1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3,532억원 보다 17%나 증가했다. 이 회사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공기청정기 판매호조 덕분.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8만2,000여대였던 공기청정기 렌탈 판매가 올해는 14만5,000여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박용선 웅진코웨이개발 대표는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이익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 1조원 및 렌탈 회원 300만명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 전문업체 청풍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 32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매출 1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65% 이상 증가했다.
청풍측은 “지난해 7월부터 주력제품을 저가 제품인 ‘그린나라’에서 고가 제품인 ‘청풍무구’로 바꾸면서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어났다”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올해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수기 업계 2위 회사인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7월 이후 방문판매조직이 일부 이탈하는 등 판매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올해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2,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청호나이스는 올해 같은 기간에 약 2,1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 가격, 서비스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환경가전기업들은 웰빙 열풍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 그러나 소비자들이 불황으로 인해 여전히 지갑열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품질, 가격, 서비스, 판매면에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급격히 도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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