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1분기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의 수요 침체와 신흥시장 환율 변수에 따라 LCD, 플라스마, 올레드(OLED), CRT(브라운관)를 모두 포함하면 작년 동기 대비 2% 역성장했다. 그러나 LCD TV만 따지면 약 3%가량 플러스 성장했다.
1분기 전체 TV 시장의 침체에도 4K TV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체적으로 400% 가까이 출하량이 늘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244% 증가해 260만대가 출하됐다. TV는 픽셀 수에 따라 HD(1,366×768), FHD(1,920×1,080), 4K(3,840×2,160), 8K(7,680×4,320) 등으로 분류한다. 4K는 UHD(초고해상도)를 말한다.
IHS테크놀로지의 TV디렉터 폴 가농은 “중국 TV 시장의 4K TV 출하량이 전 세계 수요의 절반을 넘었다. 세계 최대 4K 시장의 새로운 최고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1분기에 출하된 전체 TV 중 9%가 4K TV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화면 제품에서는 4K 비중이 급격히 올라간다. 50인치 이상 대화면 TV 중 4K의 비중은 31%에 달했고 60인치 이상 제품에서는 35%를 넘는다. 1분기 4K TV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전분기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절대강세를 보였다. 삼성이 출하한 전체 TV 중 4K TV의 비중은 11%다. LG전자가 점유율 15%로 2위에 올랐다. 삼성·LG의 점유율 합계는 47%에 달했다.
3∼5위는 하이센스, 소니, 스카이워스 등 중국·일본 업체가 엎치락뒤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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