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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효과가 네 마녀의 심술 누른다

13일 선물·옵션 만기일 대규모 물량청산 가능성 낮아

올해 마지막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13일)은 연말 배당효과를 노린 매수세 유입으로 대규모 청산 물량 없이 무난히 지나갈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2,5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에서 5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2,63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초 3조7,770억원 이었던 순차익잔고는 현재 4조5,000억원 수준까지 뛰어오르며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달이 연말 배당시즌인 만큼 동시만기에 대규모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연말 배당 기준일이 26일이기 때문에 배당 수익을 올리려면 주식 현물을 그때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대되는 배당수익률은 1.15%로 저금리를 감안할 때 매력적인 수준”이라며“외국인을 중심으로 비차익거래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 수준의 스프레드와 베이시스를 고려하더라도 물량 청산보다는 롤오버(만기이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200 12월물과 내년 3월물의 스프레드는 -0.85 포인트를 기록해 이론가(-1.3포인트)를 웃돌아 여전히 고평가 상태를 지속하면서 롤오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 ㆍ선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도 이날 -0.02을 기록해 백워데이션 상태로 전환했지만 이 정도의 베이시스 수준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청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국가 지자체에 적용되던 거래세 면제 조치가 종료되면서 마지막 만기일에 국가 지자체가 대규모 청산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가 지자체의 잠재 청산 물량은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가 ㆍ지자체의 차익 거래 회전에 유의해야겠지만 외국인의 비차익 거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동시 만기일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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