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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키스탄 칸 박사 "北核설비 직접 목격"
입력2004-04-13 00:00:00
수정
2004.04.13 00:00:00
정문재 기자
파키스탄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지난 99년 북한을방문해 핵무기 설비 3개를 직접 목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관리들은 미국 및 아시아 정부 관계자들에대한 브리핑에서 칸 박사가 5년 전 북한 지하 비밀핵무기 제조시설을 직접 방문해 핵무기 생산설비를 관찰했다고 파키스탄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고밝혔다.
외국인이 북한 핵무기 설비의 실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미국 중앙정보부(CIA)는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 및 핵무기 관련기 술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핵 보유능력을 추정해왔다.
미국은 칸 박사의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 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딕 체니 부통령이 지난주말 아시아 순방을 위해 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칸 박사의 진술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체니 부통령은 중국 지도부에 북한과의 협상지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북한에 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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