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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부품주 골라타야

"바닥 쳤다"… 반등 시동 건 자동차 부품주

中 시장회복 확인에 시간 걸려

현대·기아차 매출 의존도 낮은

S&T모티브·한국단자 등 관심

현대·기아차(000270)의 글로벌 판매 둔화로 연일 고꾸라지던 자동차 부품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진데다 부진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의 회복이 실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세적 반등을 확신할 수 없다"며 당분간 현대기아차그룹 이외의 공급처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나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부품 매출을 확대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012330)는 전날 대비 2.03%(4,000원)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위아(011210)도 전날보다 4.96%(4,700원) 오른 9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전날까지 각각 11.85%, 33.77% 하락했었다. 이밖에 만도(204320)(1.83%)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0.69%), S&T모티브(0.64%)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자동차 부품주의 오름세는 중국의 2·4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퍼진 결과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둔화를 불러온 증시 하락과 그리스 사태 등이 진정돼 하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다면 자동차 부품주들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4분기 실적은 중국 시장 둔화에 따른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현대위아·한라공조·만도 등 4개 부품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15~35%에 달한다"며 "이들 4개 부품사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10% 안팎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S&T모티브, 친환경차 부품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단자(025540)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T모티브는 GM 신규 매출 확대로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신차의 전장부품 탑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1·4분기에 하이브리드 전용차량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한국단자의 자동차용 커넥터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T모티브는 올 2·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4.73% 늘어난 323억원의 영업이익, 한국단자는 5.13% 증가한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T모티브의 증권가 목표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2.78%, 한국단자는 3.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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