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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터키서 840억 규모 트램 납품 수주

현대로템(064350)이 터키에서 약 840억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7일 터키 현지 건설사인 귤레르막 (Gulermak)과 유가선 저상트램 38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터키 이즈미르시에 9.7㎞, 12.6㎞ 길이로 조성될 신규 2개 노선에 쓰일 유가선 저상트램을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 현대로템이 트램 납품 수주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계약금액은 6,050만 유로(837억 원)다.

트램은 일반 도로에 레일을 설치해 그 위를 따라 달리는 교통 수단으로 전기를 동력원으로 주행한다. 트램 윗부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별도 선이 있는 유가선 형태의 트램과 레일에서 바로 전력을 공급받는 무가선 형태가 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제품은 유가선 트램이다. 트램은 별도 역사시설 등이 필요치 않아 초기 건설비가 일반 경전철의 2분의1~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 아울러 전용 차량만이 설치한 궤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기존 궤도차량과 달리 트램의 경우 함몰형 레일로 일반 자동차 등도 레일 위를 지나다닐 수 있어 도시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



현대로템은 이번 공급을 통해 세계 트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램이 안전성, 건설비, 운영비, 대중교통 연계성 등에서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효율적인 기종이란 판단에 따라 국내에서도 창원을 비롯 수원, 대전, 제주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지역과 유럽시장에 한국산 트램이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일반 유가선 트램외에도 지난 2009년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국책과제를 수행해 현재 전력공급 가선이 없어도 1회 충전으로 50㎞를 주행할 수 있는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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