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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저널리즘 딴지일보... 출판街서도 인기몰이

뚱딴지같은 내용에 촌철살인격의 풍자와 위트를 담아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딴지일보」(인터넷 주소 http//ddanji.netsgo.com/)가 자작나무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어서 인터넷과 출판 양쪽에서 동시에 인기몰이에 나섰다. 단행본 「딴지일보」는 출간 1주일만에 초판 3만여부가 매진되어 불황의 출판계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지난 7월 6일 1호로 출발, 9월 27일 현재 6호까지 인터넷에 등장한 「딴지일보」는 두달만에 조회수 130만을 훌쩍 넘어버린 사이버 풍자 저널리즘의 대표주자. 디지털 딴지일보는 매일평균 3만 ~5만의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한파와 구조조정으로 답답한 20~ 30대 직장인들이 주독자층이라는 점도 주목거리다. 애당초 품격과는 인연을 멀리하고 있는 딴지일보의 발행인 김어준씨(30)는 『80년대를 겪은 직장인 다수가 함께 지니고 있는 그 무언가를 겨냥해서 딴지일보를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이렇게 강조한다. 『본지는 B급 오락영화수준을 지향하는 초절정 하이코메디 씨니컬 패러디 황색 싸이비 싸이비 루머 저널이며, 인류의 본능인 먹고 싸는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웃기고 자빠진 각종 사회비리에 처절한 똥침을 날리는 것을 임무로 삼는다』 때문인지 「딴지일보」에는 대통령을 포함해서 주요 정치인, 기업및 기업인, 연예인등에 대한 노골적이고도 자극적인 풍자를 서슴지 않는다. 글도 은유와 풍자를 위해 철자법은 아예 무시하고 있다. 「드디어」는 「드뎌」, 「그렇지」는 「게레췌」,김대중 대통령은 김데중 대통령, 김영삼 전대통령은 기명사미, 국민회의는 「궁민회의」 한나라당은 「딴나라당」이라는 식이다. 딴지일보는 또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교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박세리가 아버지와 끌어안고 기쁨을 나누는 것에 대한 내외신의 비판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박세리의 상대자인 추아시리폰이 미국시민권자로서 미국방송들이 시종일관 그녀의 편을 들었듯이 우리 교포들이 박세리의 편을 든 것은 당연하며 외국인인 부녀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을 미국언론이 좋아할리 있겠느냐는 반문인 것. 그래서 딴지일보는 이렇게 말한다. 『박세리 아부지 잘 튀어나왔다. 덤블링하며 안 나온게 아쉽기까지 하다』 딴지일보의 정말 뚱딴지같은 기사 한 토막. 『전세계 남성들의 아침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화제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원래 한국에서 그 처방이 유래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 독보적인 성의학 전문서 「성기보감」(性器寶鑑)에 따른 것. 당시 사람들은 동면 직전의 백사를 잡아 69가지 약재와 함께 3일간 탕을 다려내 그 엑기스를 뽑아 「배암고아」라고 했으며, 민간에서는 그 약을 먹으면 일주일 동안 오그라들지 않는다고 해 속칭 「비(非)오그라」라 했으니 이것이 「비아그라」의 효시가 된 것이다』 그리고 「佈淚路態入」이라는 제목의 한 시 한토막. 「咀花勉續閥巨崇以 男余核核去里考 內深杖發浪去里泥(중략)」 <<생생한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속보 ☎700-6188로 들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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