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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분양가·중소형·지방 대단지

상반기 분양 성공단지 인기 비결은<br>분양가 최대 20%나 싸고 68~84㎡형이 60~95%<br>대단지로 환금성 뛰어나<br>교육여건 좋고 수요 풍부… 어린이집 등도 흥행 한몫

올 들어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아파트 단지 8곳 중 4곳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다. 1897가구의 대단지임에도 9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된 울산'엠코타운 이스턴베이'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엠코


최근 현대엠코가 울산시 화정동에서 분양한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아파트는 총 1,897가구의 대단지임에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분 1,633가구에 무려 5,736명이 청약,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울산 동구에서 공급되는 사실상 마지막 대단지인데다 분양가가 3.3㎡당 730만원대로 인근 새 아파트보다 20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점이 소비자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아파트는 인근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ㆍKCC 등의 공장이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현대청운고 등 학군도 좋아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

올해 엠코타운 이스턴베이의 사례처럼 상반기 분양 시장에서는 ▦저렴한 분양가 ▦중소형 ▦지방 대단지 등의 요건을 갖춘 아파트가 최고의 인기상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1~5월 분양된 전국 75개 민영 아파트 가운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 여덟 곳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아파트 여덟 곳 중 일곱 곳은 지방 분양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이 세 곳, 대구ㆍ경북이 두 곳, 세종시와 전북이 각각 한 곳이었다. 서울ㆍ수도권에서는 3월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유일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8년 말 이후 이어지고 있는 서울ㆍ수도권 약세, 지방 강세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청약 결과다.

◇착한 분양가, 실속 평면, 대단지 프리미엄 '3박자' 갖춰야=1순위 마감에 성공한 아파트는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3.3㎡당 1,010만~1,06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 인근 시범단지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보다 30만원가량 저렴하다. 창원 마린 푸르지오의 분양가도 3.3㎡당 800만원 초ㆍ중반대로 평균 1,000만원이 넘는 인근의 새 아파트에 비해 매우 싸다.

완판 아파트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라는 점도 닮았다. 59㎡ 단일형인 세종시 1-4생활권 이지더원을 비롯해 창원 마린 푸르지오 2단지와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 포항 양덕3차 삼구트리니엔은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중대형이 일부 포함된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익산 e편한세상 어양, 대구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도 중소형 비중이 60~95%를 차지한다.

대단지 아파트가 다수 포함된 것도 주목을 끈다. 엠코타운 이스턴베이(1,897가구)와 e편한세상 어양(1,200가구)이 대표적이다. 창원 마린 푸르지오도 1ㆍ2단지를 합쳐 2,132가구의 대단지를 이루며 양덕3차 삼구트리니엔은 730가구 규모지만 이미 공급된 1ㆍ2차와 합치면 2,316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리서치팀장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인지도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다"면서 "불황에도 시세 하락폭이 적어 실수요자가 선호한다"고 말했다.



◇완판 아파트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1순위 마감 아파트는 흥행에 성공할 만한 다른 요소도 갖추고 있다. 우수한 교육 여건과 풍부한 배후수요, 차별화된 상품구성 등이다.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는 물론 창원 마린푸르지오, e편한세상 어양은 산업단지 등의 배후수요를 갖춘 직주근접형 아파트로 꼽힌다.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교육으로 차별화됐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 위치한데다 지하철 2ㆍ3호선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해 99ㆍ109㎡의 중대형도 1순위에 마감됐다.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는 고령층을 위한 실버클럽을 마련하는 등 고객맞춤형 상품 구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역시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설치해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상품 특화에 공을 들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순위 마감 단지의 특징을 보면 주택 시장 트렌드에 맞춰 건설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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