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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 노트] 비타민 이야기 - 이상택 안양병원 이사장

[장수학 노트] 비타민 이야기 - 이상택 안양병원 이사장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단백질·지질(脂質)·미네럴 외에도 『미량으로 족하나마 꼭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처음 증명한 사람이 영국의 홉킨스였다. 그는 훗날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그 영양소를 독일어로 「비타민」이라고 이름지은 사람은 폴란드의 화학자 훙코였다. 1912년의 일이었다. 비타민은 칼로리원(源)이 아니다. 자동차에 비유해서 설명해 보자. 맨먼저 지적한 3대 영양소를 가솔린에 비유한다면, 비타민은 윤활유인 엔진오일 격이다. 즉, 비타민이 결핍되면 체내의 생리작용이 원활하게 조절되지 못한다. 물론 가솔린의 질이 나쁘거나 양이 부족하면 아무리 엔진오일을 주입해도 자동차를 움직이지 못한다. 그런데 비타민은 체내에서는 거의 합성되지 못하니 원칙적으로 식품에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은 식품안에 가장 흡수되기 쉬운 천연상태로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의 하루 소요량을 보면 성인의 경우 비타민C는 50㎎, 비타민D는 10㎎이니 참으로 미량이다. 그 소요량이란 평균적인 최저 필요량을 말한다. 예컨대 비타민C의 소요량 50㎎이란 레몬이나 감 한 개면 족하다. 그만큼 먹고 있으면 괴혈병 등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비타민은 물에 녹기 쉬운 수용성과 기름에 녹기 쉬운 지용성으로 구분된다. 수용성은 B1·B2·B6·판토텐산·엽산·B12·C 등인 바, 과량 섭취하면 소변에 섞여 배설된다. 그런데 지용성인 A·D·E·K를 장기간 과잉섭취하면 체지방 속에 축적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은 미묘하여 식품에서 섭취할 경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예컨대 파세리 다음으로 비타민C가 많은 브로클리는 데치면 비타민이 거의 없어져 버린다. 또 귤이나 사과를 믹서로 갈면 C가 상당히 없어져 버린다. 야채는 계절이나 재배방법에 따라 C의 함유량이 서로 달라진다. 이것은 모두 비타민에게 공통된 사실이다. 어떻든 모든 비타민을 식사에서 취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사실상 드물다. 그래서 비타민은 부족되기 쉬운 것이다. 어떤 학자는 비타민을 소요량의 2~3배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 권장량을 「보건량」이라고 한다. C의 하루 소요량은 50㎎이지만 일부 학자는 하루2.3G 이상 투여하라고 주장한다. 이것을 메가 비타민주의(다량 섭취주의)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비타민제를 약이 아닌 식품으로 여겨 슈퍼에서도 팔고 있다. 입력시간 2000/08/22 20: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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