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도·태국 등 해외시장 진출 잰걸음<br>中企와 협력·합작등 통해 각국 홈쇼핑 시장등 공략<br>뉴미디어 서비스도 확대
 | GS홈쇼핑의 쇼호스트 등이 IT가전기기 판매를 위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GS홈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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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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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4일 GS홈쇼핑과 코트라(KOTRA), 인도 홈쇼핑기업 '홈숍(HomeShop)18'이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 모였다. 이날 이들이 모인 것은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MOU로 GS홈쇼핑과 코트라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ㆍ추천하면 홈숍18이 인도 현지에서 판매하게 된다.
주목할 것은 홈숍18의 3대주주가 바로 GS홈쇼핑이라는 것이다. 홈숍18은 뉴델리와 뭄바이, 하이더라바드 등 주요 도시 및 전역에 1,200만 시청 가구를 보유한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채널로, GS홈쇼핑은 이를 통해 인도 홈쇼핑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GS홈쇼핑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사실 이번에 맺은 MOU도 이 회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작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상품을 확보함으로써 인도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새로운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GS홈쇼핑은 지난해 12월 중국 3위 대형마트인 CP로터스(CP Lotus)와 제휴를 맺고 상해 4개, 광주 1개 점포에 GS홈쇼핑 특화매장을 마련해 클로켄 밀폐용기와 네오플램 프라이팬, 한경희 스팀다리미 등 총 8개 브랜드 5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 태국에서 첫 방송 전파를 송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태국 미디어그룹 트루비전(Truevision) 및 유통기업 더몰(The mall)과 공동으로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동남아권에서의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마케팅 능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활동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쇼핑과 T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등 디지털 뉴미디어를 통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적극 투자해 명실공히 국내외 넘버 원(N0.1) 홈쇼핑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도 세워놓은 상태다.
GS홈쇼핑은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노리타운스튜디오와 사업 제휴를 맺고, 쇼핑몰 경영을 소재로 한 소셜 게임 '해피몰'에 실제 쇼핑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노리타운스튜디오는 안철수연구소 사내 벤처로 시작한 국내 소셜 게임 선두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고 GS홈쇼핑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무조건 사업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빈곤소외 아동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무지개상자'와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는 글로벌 구호사업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기부 장송 '따뜻한 세상만들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여 사업은 물론 주변 이웃도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에는 사회공헌기업 대상(아동복지부문)을 4년 연속 수상했고, 올해 3월에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홈쇼핑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직접 경쟁 가능성 희박… 中企 전용 홈쇼핑 영향 미미"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막대한 현금보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요인 발생, 물가상승이라는 부정적 매크로 환경에서도 GS홈쇼핑의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8만4,000원으로 제시한다.
특히 이 달 제6의 홈쇼핑사 설립 허가 발표는 악재라기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부각될 수 있다.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쇼핑원'을 중소기업전용 홈쇼핑 방송채널사업자로 승인했다. '쇼핑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장기적으로 홈쇼핑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쇼핑원'지분 중 78%는 공공적 성격의 단체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S급 채널 확보를 위해선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기존홈쇼핑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GS강남방송ㆍGS울산방송 지분 매각 완료로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게 된 점도 향후 성장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GS홈쇼핑의 1ㆍ4분기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GS홈쇼핑을 비롯한 홈쇼핑 업태 전반적으로 1~2월 취급고 증가율이 20%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 압박이 강해지면서 소비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실제 홈쇼핑 업황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GS홈쇼핑이 추정하는 1ㆍ4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각각 6,279억원, 330억원으로 이는 1ㆍ4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290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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