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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회사마다 대표상품 내놓을 것"

연말까지 리스크 관리 중점<br>정부 현물출자 빨리해야


신동규(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 금융이 제대로 시장에서 영업을 하려면 대표 상품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은행ㆍ보험ㆍ증권 등 자회사별로 농협의 이미지에 맞는 대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 한 달 째인 신 회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농협 금융에 금융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표상품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자회사별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리스크 관리 관련 내부업무보고에서 "국내외 경제동향과 금융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둘 시기"라며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그가 내세운 리스크 관리 원칙은 ▦ 주인의식 확립 ▦기본에 충실한 사업 추진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 추구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확대 가능성 사전 대비 ▦단기 업적 위주의 사업 추진 지양 등이다.

신 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신경분리) 이후 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실적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순순히 인정했다.

농협이 사업구조 개편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지난 3월 말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농협금융지주는 3월 한 달간 64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농협'이라는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는 대가로 농협중앙회에 지급한 435억원을 제외한 수치다.



농협의 올해 순이익 목표치(3~12월)는 1조128억원이며 이를 월간으로 환산한 매월 순이익 목표치는 약 1,013억원이다. 결국 3월 한 달간 달성한 순이익이 목표치보다 368억원 가까이 적다는 얘기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순이익이 목표치에 3,680억원 이상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신 회장은 "2ㆍ4분기(4~6월) 실적도 목표치에 미달했다"며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대손준비금 등을 다른 은행 수준에 맞춰 엄격하게 쌓도록 한데다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실에 대비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하면 (실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에 매년 배당과 명칭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이 돈이 농협 경제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되는 만큼 실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 간 경영효율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농협 노조는 경영효율화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현행 노동법이 직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고용조건을 바꿀 경우 노조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어 MOU와 구조조정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또 정부가 하루빨리 농협금융지주에 현물출자를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한국도로공사 주식 5,000억원어치와 산은지주 주식 5,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으나 국회의 반대로 출자가 늦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산은지주 기업공개(IPO)를 반대하며 '해외 채권 보증동의안' 처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정부가 국회로부터 보증동의를 받아 산은지주 IPO와 농협출자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해 해결하는 양수겸장을 노린 것 같다"며 "농협 입장에서는 상장된 주식을 출자 받는 것이 유리한 만큼 산은지주 IPO가 성사되고 정부가 산은지주 주식을 출자하도록 국회가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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