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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빠진 맨유 '헛발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에 발목을 잡히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유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치른 리그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의 디르크 카윗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대3으로 패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17승9무3패를 기록(승점 60)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17승6무5패ㆍ승점 57)에 승점 3점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리버풀은 강적 맨유를 꺾으며 리그 6위로 도약, 실추된 명예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맨유는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끌어갔다. 전반 34분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까지 제친 뒤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카윗이 텅 빈 골대를 향해 볼을 밀어 넣었다. 2분 뒤 카윗은 맨유의 수비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꽂아 넣었다. 리버풀은 후반 20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맨유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맨유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아레스가 강하게 찼고, 골키퍼 몸을 맞고 튀어 나온 볼을 카윗이 재차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골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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