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선물에 따르면 박동진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정부와 협의해 3년간 적용할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2012년 5월 이후 단 한 번도 적정 물가범위 내로 들어온 적이 없다”며 “최근 글로벌 수요 부진과 유가 하락을 고려할 때 내년 물가상승률 역시 레인지에 진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불일치의 이유를 한은의 현실 인식에서 찾고 있다. 그는 “물가안정목표와 실질 물가간 격차가 심화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전망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물가 목표를 수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은의 이러한 고집이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달성 가능성이 희박한 물가안정 목표를 유지함으로써 정책 당국과 시장 간의 효율적인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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