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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비중 커 수출 타격 클듯
입력2004-04-29 00:00:00
수정
2004.04.29 00:00:00
윤혜경 기자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긴축발언으로 증폭되 고 있다. 중국정부의 과열억제 방침이 천명되기 전에도 중국은 이미 올 1ㆍ4분기 84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고공비행의 속도가 늦춰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대두됐었다.
대다수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 고 있다. 그러나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한국경제의 충격은 상상을 넘어설 수밖에 없어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중국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할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곳은 수 출이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이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벌일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은과도한 수출의존도와 취약한 내수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한국기업들은 중국시장에 모두 351억달러어치의 상품을 팔았다. 수 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중국시장의 비중은 25.7%로 최대다. 한국이 지난해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거둔 흑자는 251억달러. 전체 무역수지 흑자 150억달러의 1.7배를 중국에서 이룬 셈이다. 특히 현재 우리 경제가 수출주도의 외끌이 경제라는 점에서 그 타격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가장 심각한 대외 리스크는 중국의 고성장이 유지될 것인지 여부”라며 차이나 리스크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소폭의 성장조정은 오 히려 한국에 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현재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중국투자 열풍이 주춤해지면서 일부는 국내투 자로 선회할 수 있다.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정부가 약간의 과열억제 정책을 쓰 더라도 7%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오히려 우리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소폭 완화될 경우 전세계적인 원자재난도 다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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