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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상권따라 희비 교차

■ 청계천 복원 한달<br>가족고객 新트렌드 형성<br>소매 쇼핑몰·오피스타운 활기…도매·공구상가는 울상


청계천 상권따라 희비 교차 ■ 청계천 복원 한달가족고객 新트렌드 형성소매 쇼핑몰·오피스타운 활기…도매·공구상가는 울상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청계천이 복원된 지 한달 만에 청계천 일대가 강북상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뜨내기' 인파가 줄어들고 유동인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실질적인 '청계천 복원효과'가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청계광장 인근 및 종로 1~2가 일대와 동대문 소매 쇼핑몰 등 주요 매장은 20~30% 가량의 매출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가족고객 위주로 트렌드가 형성됨에 따라 상권에도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세운상가ㆍ공구상가 등 신규 트렌드에 부합되지 않는 상권은 오히려 매출이 급감해 상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청계천 물줄기, 유통흐름 바꾼다=무교동 일대와 관철동 일명 '피아노거리' 및 종로, 동대문 소매 쇼핑몰 등은 청계천 복원의 가장 큰 수혜지. 물줄기 시발점에 들어선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부쩍 늘며 주말 매출이 지난 9월 말 대비 5배 가량 늘었고 간접 영향권인 종로점 역시 복원 전보다 평균 30% 이상 매출과 방문객 수가 늘어났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관과 영플라자의 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17% 증가했고 테이크아웃 식품관의 매출은 40%나 늘어나 청계천을 둘러보면서 간단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음이 확인됐다. 인근 편의점 역시 매출이 20~30% 가량 증가했으며 음료ㆍ맥주ㆍ아이스크림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가족고객, 신 트렌드 형성=가족 단위의 고객이 유입되며 기존 상권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상인은 "커피전문점과 호프집 등 음식점, 모자 같은 간편 의류 가게와 액세서리 상점 등이 청계천 복원 후의 수혜 업종"이라며 "업종전환을 준비 중인 상인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동대문 쇼핑몰 '두타' 역시 내년 봄 개편 때 숙녀복 위주 구색에서 탈피, '패밀리 멀티숍' 등 가족고객을 위한 복합매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실시와 함께 주말 공동화 현상을 빚었던 무교동 일대 오피스 상가도 가족고객이 몰려들며 주말 활기를 되찾았다. 청계광장 인근에서 호프집 JS텍사스를 운영하는 김영순(57) 사장은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문을 닫았으나 복원 이후 다시 문을 열었다"면서 "금요일 밤부터 돌잔치 등 단체손님 위주로 운영하거나 아예 문을 닫았던 주변 상점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 상권은 명암 엇갈려=그러나 세운상가, 광장시장, 황학동 주변상가, 건축 관련 상가 등 기타 전통 상권은 복원효과를 거의 맛보지 못하고 있다. 동대문 상권도 평화시장ㆍ동평화시장ㆍ동대문종합시장 등 부자재 상가 및 도매상인을 위주로 한 상가는 '청계천 복원'의 온기를 그리 느끼지 못하는 상태. 특히 세운상가 및 종로3가 일대 공구상가 등은 복원 이후 매출이 되레 급감,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족고객이 선호하는 식당가 등을 찾기 힘들어 고객들이 위쪽으로 올라오지 않는데다 주차공간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세운상가 남일전업사의 김정남(64) 사장은 "주차여건이 더욱 악화되면서 그나마 오던 소매손님이 거의 끊겼다"면서 "그간의 시장변화도 감안해야 하지만 공사 전인 3년 전보다는 70~80%, 청계천 복원 뒤 한달간은 그보다 30~50% 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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