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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조성과 은행주

공적자금 조성과 은행주 지난 7월 이후 은행주는 현대그룹 문제와 자금시장의 신용 경색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간에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 지연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폭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행주는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는 첫째,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되면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둘째,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동시에 이자수익이 늘어나고 있으며, 셋째, 외생 변수의 영향이 비교적 작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중에서는 주택은행과 신한은행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매수를 추천한다. 정부가 발표한 5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조성은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110조원이나 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하지 못해 정부로서는 공적자금 추가 조성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금융시장에 큰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번에 조성될 공적자금은 금융기관에 투입되는 것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기업부문에 유입될 전망이다. 신용경색으로 인해 생존할 수 있는 기업들이 도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의 투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은행권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동시에 기업 구조조정을 병행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다. 과거처럼 부실기업에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생존 가능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적자금의 투입이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신용경색이 일시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적자금의 투입으로 은행들이 제 역할을 찾아가면서 자금시장도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공적자금의 조성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종은 은행업종이다. 금년과 내년에 은행 수지는 개선될 전망이다. 순이자 마진은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운용자산이 늘어나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부실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상대적으로 충분히 적립한 우량은행들의 경우 이익 증가폭이 클 전망이다. 물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추가 손실 및 신규 부실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그 정도는 과거에 비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의 하강 국면 진입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펀더멘탈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업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늦다. 물론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설 경우 부실자산이 늘어나고 대출 수요가 감소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제조업이나 기타 서비스업에 비해서는 하강 속도가 완만하다. 경기 하강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고 공적자금 투입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상대적인 장점이다. 주택은행은 국내 은행중 자산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소매금융의 비중이 높아 이자부문에서의 수익성이 높다. 건설업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큰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주택금융 전문은행에서 소매금융 전반으로의 영업 확대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대출비중은 7.2%로 업계 평균인 5.5%를 소폭 상회하는데 그치고 있어 건설업종에 대한 신용리스크는 과대 평가된 듯 하다. 앞으로 은행간 합병이 활발히 이루어질 경우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독자 행보를 선택한 신한은행의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주력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인터넷 대출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 신한은행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은행과 신한은행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리서치팀 연구위원입력시간 2000/10/01 21: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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