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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 힘겨루기 팽팽
입력2001-12-19 00:00:00
수정
2001.12.19 00:00:00
"자회사로 남아있어라" "독립시켜달라"놓아줄 것인가, 쥐고 있을 것인가.
최근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의 행방을 놓고 NTT도코모와 모회사인 일본전신전화(NTT)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NTT는 NTT도코모가 계속 자회사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도코모는 독립을 원하고 있는 것.
최근 일본 경제의 침체로 기업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도코모는 거의 유일하게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도코모의 무선인터넷서비스 i모드의 가입자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NTT는 이런 도코모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NTT 동ㆍ서, NTT 커뮤니케이션스 등 다른 자회사들이 내고 있는 손실을 도코모가 메워주며 NTT 그룹 전체를 먹여살리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
와다 노리오 NTT 부회장은 "크면 클수록 더 좋다"며 NTT 그룹 전체가 합심해야 전세계 통신업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견뎌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코모측은 NTT로부터의 독립은 법으로도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독립을 원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일본 정부는 통신 산업에 경쟁 원리를 도입한다며 NTT에서 무선통신분야를 분리해 도코모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NTT가 도코모 지분의 64%를 소유하고 있다.
오보시 코우지 도코모 회장은 "일본 정부의 규제와 독점 정책 때문에 일본이 불황에 빠졌다"며 도코모가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최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기업으로부터의 독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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