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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빅3 경기침체로 "흔들"

판매량 최고 13% 감소, 주가 내리막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경기 둔화 충격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경기 부진과 함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고, 잇단 실적 경고로 주가가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줄어드는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 결과에 회의적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의 지난 7월 판매량은 36만881대로, 전년 동기의 39만7,187대보다 9% 감소했다. 세계 제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 역시 30만3,043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8% 줄었다. 3위의 크라이슬러는 3% 감소했다. 또 경제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는 최근 8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올 들어 최저치로 추락하며 전월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미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미국차의 아성으로 불리던 트럭,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까지 일본의 매서운 추격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주가는 24일 현재 52주 최고치 대비 각각 35%, 26%, 15%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각종 판매 확대책이 강구되고 있지만 기대이하이며 일곱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다각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 자동차 회사보다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단위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자동차 한대를 팔아 평균 1,600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경영진 개편도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는 미지수이다. 포드는 최근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에 닉 쉴레를 영입했다. 그러나 쉴레는 브리지스톤과 파이어스톤 타이어의 리콜로 인한 소요 비용, 과다한 생산 원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GM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크라이슬러의 부사장을 지낸 로버트 루츠를 생산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나, 비용절감에 성공할 지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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