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사망보험금을 탄 사람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해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이 18일 지난 2001년과 2011년 각각 지급한 사망보험금 1만9,800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보험금 지급건수는 382명에서 901명으로 2.4배 늘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258명)와 50대(223명)의 자살이 많았다. 보험에 가입한 뒤 2년만 지나면 자살을 하더라도 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고 있다.
가장 큰 보험금 지급사유는 암으로 10년간 변화가 없었다. 2001년에는 3,239명이 암 관련 사망으로 보험금을 탔고 2011년에는 4,050명으로 1.25배 늘었다. 비중으로 치면 전체의 33%에서 41%로 늘었다. 특히 여성의 유방암ㆍ대장암 사망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2001년에는 교통재해가 11.9%, 일반재해가 9.6%, 노환ㆍ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이 78.5%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교통재해 6.2%, 일반재해 6.4%, 나머지 일반사망이 87.4%로 집계돼 교통사고나 추락사와 같은 재해 사망이 감소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것은 당뇨와 알코올성 간질환이었다. 당뇨로 인한 사망자는 10년 동안 절반가량 감소했고,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같은 기간 7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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