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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창의 문인화전’ 노화랑서 10일부터
입력2004-02-08 00:00:00
수정
2004.02.08 00:00:00
김민열 기자
홍석창(홍익대교수)씨는 13번의 개인전과 대만과의 정기적인 교류전 등 많은 국내외 전시를 통해서 동양화의 폭넓은 세계를 두루 섭렵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해왔다. 소나무와 해바라기와 연꽃과 대나무와 장미, 국화, 난초, 조롱박, 매화, 포도, 복수아 등을 소재로 하여 그린 그의 그림들은 전통의 향기를 시간의 다리를 넘어 따뜻한 온기를 담고 전달해 준다. 작가는 특별히 파격적인 화법이나 세련된 붓의 운용으로 멋을 부리지 않고, 순진할 정도로 소박한 형태 표현과 선의 움직임에 의해 그려내고 있다.
지난 2002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있은 `채묵(彩墨)40년`전은 5m, 7m 크기의 대작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뒤돌아보고, 미래의 회화세계를 구상하는 계기를 갖는 전시였다. 이후 2년여만에 동양화의 중심장르인 문인화로 회화세계의 진행방향을 제시하는 `홍석창의 문인화전`이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홍석창의 문인화전`에는 50여점의 최근 작품들이 출품된다. `기(氣)의 파동` 은 공간을 휘저으며 힘있게 그어나간 운필이 돋보이는 추상적작품. 마치 글씨를 쓰듯 일필휘지로 그려냈다.
반면 `청(淸)` `빛` `심한(心閑)` `취홍(醉紅)` `5월` `7월` `화생(化生)` `청향(淸香)` `유향(幽香)`등은 `기의 파동`과는 다른 조용하고 정돈된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 그림들을 통해 그가 세속의 잡사에서 벗나 한가하고 맑은 시각으로 나무와 풀과 꽃들을 그렸음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서양화의 다양한 요소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동양화가 서양화와 비슷해지는 것은 문제있어 대만 유학이후 계속 수묵계통을 그려왔다”면서 “시대에 맞는 소재와 필묵의 기운생동을 연구하면서 천착해 가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02)732-3558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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