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정책자금 신청이 폭주하면서 당초 예정됐던 4조2,000억원의 정책자금이 상반기에 모두 투입될 전망이다. 홍석우(사진) 중소기업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에 정책자금 예산의 70%를 집행하기로 했지만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상반기 내에 책정예산의 100%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새 접수된 올해 정책자금 신청규모가 4조5,890억원에 달해 관련예산 4조2,555억원을 이미 초과했다"며 "추가 자금수요를 고려할 경우 추경 예산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예산 규모와 관련, "산업현장의 자금수요를 감안할 때 상당 규모의 예산이 추가돼야 하며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계약직 인력을 110명 정도 늘리고 일부 운전자금에 대해서는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자금도 만기 연장을 추진하는 한편 만기 연장에 따른 가산금리(1~3%)를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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