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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유통업의 미래는 '마켓 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 셰어'에 달려있다는 판단아래 신유통 점포를 선보이는 전략과 동시에 모바일을 이용한 간편결제 도입 등 쇼핑편의 제고에 역량을 쏟고 있다.
신세계가 그린 청사진의 맨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오픈 예정인 대형 복합몰이 자리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도하에 쇼핑, 여가, 외식, 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LSC)'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시대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신세계는 최근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내년부터 경기 하남, 인천, 대전, 경기고양 등지에 10여 개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세워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조원을 투자한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 복합몰 시대'의 상징적 점포로,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부지 11만7,000㎡에 건축 연면적 44만여㎡ 규모로 들어선다. 백화점은 물론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등도 마련돼 수도권 거주민들의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세계는 지난 1월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 들어설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5,00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4만7,500㎡, 연면적 29만㎡에 과학 체험·문화 관람 시설이 포함된 복합몰을 건립, 2018년 말께 문을 열 계획이다. 이곳에는 과학 도서관, 과거·미래체험관, 쇼핑시설, 호텔, 힐링센터,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대전의 새 랜드마크를 예약해 놓았다.
대구에서는 국내 최초 민자 복합환승센터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건립 중이다. KTX 동대구역과 대구도시철도,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이 연결되는 초대형 교통 복합 시설로, 쇼핑시설과 테마파크, 운동시설 등도 함께 들어서 명실공히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복합문화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외에도 최근 투자유치 의향서를 체결한 경기 시흥, 전남 나주에도 몇 년 내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연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은 여가를 원하는데 도심 백화점은 교통 문제도 있고 가족단위를 포함한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쇼핑 공간이 부족해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동시에 기존 점포의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마트몰 전용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다.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점포도 내놨다. 지난 6월 경기도 고양에 오픈한 이마트타운의 경우 기존에 없던 복합 할인 매장으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가전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장 더라이프와 체험형 식음료 공간 피코크키친 등이 들어섰다. 대형 할인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간편 결제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지난 달 선보인 SSG페이는 신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 결제 앱으로, 쿠폰 적용, 포인트 적립,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전자 영수증 발행 등의 모든 결제 과정이 바코드 스캔 한번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원스톱 결제환경을 구현했다. 회사 측은 "결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환경 구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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