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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간] 자동으로 부자되기

■ 자동으로 부자되기 데이비드 바하 지음/ REED 비즈니스정보사 펴냄 올 설날 인사는`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전통 인사법외에`부자 되세요``새해 돈많이 버세요`라는 등의 부(富)에 대한 축원이 많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정치인들이 대거 구속되거나 검찰조사에 연루되면서 `권력=부(富)`라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면서 부는 그 자체로서 추구해야지 더 이상 권력을 잡아 치부(致富)하려는 시도는 설 자리가 잃게 되리란 전망이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가 아니라 수신제가치부평천하(修身齊家致富平天下) 하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면 샘물장사나 식당 운영을 통해 돈을 벌려는 일부 정치인들을 더 이상 비난할 수만도 없게 될 터이다. 돈을 벌어 부자되는 것이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라 할 지라도 문제는 남는다.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방법은 만만치 않다. 자본주의 선진국인 미국에서조차 이 문제가 여전히 관심사인 듯 한 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지난 수년간 주식ㆍ부동산 등 재테크 방법에서부터 자격증 따기, 쇼핑몰 차리기, 소점포 창업하기 등 부자되는 방법들이 봇물 쏟아지듯 소개돼 출판 관계자들 스스로를 오히려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최근 미국서 출간된`자동으로 부자되기(Automatic Millionaire)`는 부자되는 방법을 한마디로`수입의 일정부분을 꾸준히, 은퇴할 때까지 저축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부자로 살다 부자로 죽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지금까지 소개된 부자가 되기 위한 갖가지 노하우나 비법들은 무력하고, 오직 꾸준히 저축하는 것만이 일생을 부자로 살게 하고 죽을 때도 부자로 죽게 할 것이라고 역설한다. 여기서`자동으로(automatic)`란 용어는 오늘 당장 지출하고 싶은 유혹이 있더라도 매월 소득의 일정액을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저절로 저축되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바하(David Bach)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북아메리카의 유명 재테크 강사로 지금까지 1,700여개 도시에서 순회 강연을 했고, 현재도 유명 라디오 방송에서`바하와 함께하는 부자로 살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예산을 세우지 마라 ▲부자되겠다는 의지를 가질 필요 없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라 ▲돈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고, 오로지 생활비를 포함한 전체 소득의 10~15%(미국의 경우. 한국은 조금 다를 수 있다)를`반드시`저축한다는, 간단하지만 단호한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매일 10달러(약 1만2,000원)씩을 저축하면 40년후엔 1백만달러(약 12억원)를 축적, 명실상부한 백만장자의 대열에 들 수 있다. 바하 스스로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한 방에 부자되는 방법이 아니라 은퇴할 때까지 천천히 부자가 되는 노하우, 즉`거북이 같은 방법`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저자는 소득이 아무리 작아도 지출을 줄이면 반드시 저축할 수 있고, 현재 미국내 수천만 인구가 안고 있는 심각한 카드빚 등 부채문제도 깨끗히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어느 누구나 자신의 지출규모와는 상관없이 부자가 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소득을 벌고 있다”며 “은퇴에 대비한 저축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든 부채를 없애고 심지어 좋아하는 기호품에 대한 지출마저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불필요한 기호품으로는 담배ㆍ껌은 물론 팬시 커피, 패스트 푸드 및 페트병에 든 음료수까지 포함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장기적인 금융계획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이자가 이자를 낳는, 즉 저축한 돈의 복리효과와 긴급자금 마련법, 은퇴자금 투자법, 그리고 만기가 된 부채의 상환금 마련법 등 자동적인 저축과정 속에서도 꼭 알아두어야 할 재테크 노하우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극히 간단하다. 어찌됐던 아끼고 저축하라는 것.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긴 하지만 문제는 인생의 全기간이 투입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중간에 예측불가능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누구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가족들중 누군가가 큰 사고나 병에 걸리지 말아야 하며, 천재지변으로 집이 불타 없어지는 등의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 일단 그러한 불행이 나에게 혹은 우리 가족에겐 닥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바흐의`부자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보도록 하자.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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