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별은 동쪽에서...' 출간한 문흥수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 문흥수(42)부장판사가 최근 법관의 고민과 참다운 삶을 주제로한 「별은 동쪽에서 떠오르고」라는 소설을 출간했다. 文부장판사는 지난 2월 대전법조비리 사건으로 검찰은 물론 사법부가 홍역을 치를 때 사법부 내부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공개해 법조계 안팎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文부장판사는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다가 거듭된 요청에 「사법부 전체가 아닌 자신과 책 이야기만 하자」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해 『지금까지의 생활과 판사로서 걸어온 길을 정리해보기 위해 책을 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한 법관의 자전적 구도소설」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文부장판사가 그동안 법관으로서 겪어온 일들을 소설화 한 것이다. 이 소설은 초등학교 동창이던 형도와 진수가 각각 의대와 법대에 입학한 뒤 진리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선교사와 법관의 길을 걷는다는 얘기다. 인생의 목표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진수는 유신체제하에서 권력의 시녀가 된 일부 선배 판검사의 모습을 보고 법관에 대한 회의를 갖게되지만 결국 「철저하게 인과응보를 실현해 사회정의를수호하는게 훌륭한 법관」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文부장판사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만큼의 벌을 내리는 판결, 억울한 사람이 없는 판결이 바른 재판』이라며 『소설은 이같이 「뿌린대로 거두고 행한만큼 받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文부장판사의 법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육법전서를 다 아는 것과 훌륭한 법관이 되는 것을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라며 『좋은 법관의 출발점은 바람직한 법철학을 먼저 확립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법대를 졸업한 文부장판사는 사시 21회로 사법연수원을 수석졸업한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딴 실력파이자 곧은 소리를 서슴지않는 강직한 법관으로 소문나있다. 그는 지난 2월 대전 이종기(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 파문이 일 때 법관 인사·승진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법부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은 정치적 판결때문이라는 내용의 「진정한 사법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공개해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김인호기자GAIA@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