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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억원대/경매 유찰 잦은 빌라 노려라(자금대별 투자가이드)
입력1997-02-13 00:00:00
수정
1997.02.13 00:00:00
◎“환금성 없다” 기피하지만 큰 폭 차익/입찰앞서 시세파악·현장답사 필수경매에 부쳐진 고급 빌라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빌라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뿐더러 환금성이 떨어져 투자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그동안 경매시장에서는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던 품목이다.
그러다보니 투자자가 몰리는 아파트나 다가구주택에 비해 여러차례 유찰을 거듭, 최저 경매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품목이 되었다. 바로 이런 점을 노려 큰 폭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빌라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훈씨(55)는 남들이 찾지않는 빌라를 경매로 구입, 많은 시세차익을 얻었다. 김씨는 지난해말 퇴직금 2억원을 들고 전문 컨설팅업체를 찾아와 안정적인 투자조언을 구했다.
김씨 눈에 들어온 경매물건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산기슭에 위치한 전용면적 32평짜리 빌라. 빌라가 들어선 땅은 도시계획법상 일반주거지역 및 풍치지구에 속하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서 6m도로에 접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5분거리여서 교통여건도 양호하다는 판단을 했다. 전문 컨설팅업체 직원과 동행, 현장답사를 마치고 등기부등본 및 법원경매목록을 샅샅이 살펴본 결과 권리상 아무런 하자가 없고 다만 최초저당권설정일보다 늦은 후순위 임차인이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1백50만원, 보증금 5백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각각 살고 있었다.
또 전용면적 32평에 방이 4개, 법원 감정가는 2억원이나 두차례 유찰돼 최저경매가는 1억2천8백만원으로 뚝 떨어져 있는 물건임을 확인했다. 김씨는 주변 시세를 알아본 결과 이 빌라를 경락받아 최소 2억원은 받고 되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김씨와 같은 투자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아 5대1의 경쟁을 치러야만 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토대로 경락받은 이 빌라의 경락가는 1억3천9백만원.
김씨가 이 빌라를 경락받는데 경락대금외에 취득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으로 9백4만원, 기타 비용 1백여만원 등 모두 1억5천여만원의 자금이 소요됐다. 임차인 문제는 임차인이 소액보증금대상이며 주택 인도를 하지 않으면 보증금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명도에는 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쉽게 해결을 보았다.
경매를 통해 빌라를 구입하는데는 무엇보다 세입자와 시세문제다. 매매가 흔치않기 때문에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만큼 주변의 중개업소를 여러곳 방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권리상 드러나지 않은 세입자가 있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현장 확인을 거쳐야 한다.<자료제공:21세기컨설팅 (02) 3411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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