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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미국 시장에서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현지공장 시찰 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거둔 성과가 있었느냐는 서울경제신문의 물음에 "한두 번 가는 것도 아니고 자주 나가는 곳이기 때문에…"라며 결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 회장은 또 향후 사업 계획과 시장 대응 전략을 묻는 질문에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아울러 기아차 공장과 미국 소비자 시장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자 "그냥 둘러보고 왔다"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거센 도전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급거 미국을 찾은 정 회장은 미국 현지공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미국에서 제 값을 받으려면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한 임원은 "정 회장이 직접 미국 시장을 둘러본 만큼 곧 품질강화 등 공격적인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을 공항에서 맞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정 회장이 떠난 직후 임원들과 별도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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