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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기간 늦으면 학자금 융자도 못받아"

교육부, 40개 대학에 뒤늦게 추가 지원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생 학자금 융자' 수혜자를 대학별이 아닌 전국 단위의 `선착순 방식'으로 선정, 등록기간이 늦은 대학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교육부는 등록기간이 늦은 전국 40개 대학에 대해 지난 26일 202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뒤늦게 결정했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 7∼8월 2차례 각 대학과 은행에 대학간 수혜 불평등에 대한문제점 보완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에 비춰 내부적으로 부작용을 예견하고 있던 것으로 보여 `졸속행정'이란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 대학생 학자금 융자 형식으로 이공계 무이자 대출금 500억을 포함, 총 3천560억을 연 4% 금리로 지원하기 위해 농협과 각 은행 등을 통해 인터넷 접수중이다. 전국 340여개 대학 중 72개 대학이 등록기간이 늦어 지난 23일부터 학자금 융자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공계 무이자 학자금 534억원을 포함해 총 2천549억원을 지원할 예정인농협의 경우 이미 이달 17일 3만8천여명의 학생에게 약 1천억원이 지원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학 1학년 임모씨는 한 인터넷사이트에 "대출이 전국 단위에서 선착순으로 시행되니 등록기간이 늦은 학교의 경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다음 학기에는 모든 대학이 등록기간을 빨리 책정하려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씨는 "어려운 경제 생활 속에서 자녀를 대학에 보낸 학부모나 홀로 어렵게 공부하는 독학생을 위해서라도 선착순으로 대출해주는 `졸속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 학자금의 경우 은행에 전체적으로 배정했지만 나중에 학교별 배정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며 "지난 7월27일과 8월13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이같은 당부를 담은 공문을 각 은행에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융자 담당 농협 관계자도 "등록 기간 문제는 지난 7∼8월 이미 고민했던 것으로학교마다 학사일정이 다른 점을 감안, 매주 등록기간 파악에 나섰고 학교에 등록기간 조정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대학별 차등을 두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불이익을 받는 대학이 나올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등록기간이 늦은 72개 대학 중 등록률이 지난학기의 70%에 못미친 40개 대학에 대해서만 202억을 추가 지원, 내달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간 등록기간 차이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다음 학기부터는일반 학자금도 이공계 무이자 학자금처럼 각 대학별로 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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