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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실패는 없다" 물샐 틈 없는 리허설

■ 나로호 29일 오후 4시 세번째 카운트다운<br>문제 부분 철저히 테스트<br>기상상황도 문제 없을 듯

나로호(KSLV-1) 3차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나로호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김주영기자

두 번의 실패와 한 번의 연기 등 우여곡절을 겪은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9일 오후4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는 이날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소재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위한 최종 리허설(예행연습)을 진행했다.

리허설은 최종 발사 상황과 똑같이 발사 운용 시스템을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작업이다. 실제 연료 주입만 이뤄지지 않았다.

발사 당일 기상이나 다른 문제점이 없다면 나로호는 29일 오후4시와 6시55분 사이에 발사된다.

항우연은 지난달 26일 발사의 발목을 잡았던 발사체(로켓)와 발사대 연결 부위 부품인 '어댑터 블록'을 새 것으로 교체해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17일 도착한 새 어댑터 블록에 대해 연구진은 25일까지 실제 상황과 같은 조건인 6시간 220기압의 기체 주입시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항우연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부분을 개선하고 테스트를 철저히 했다 하더라도 발사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1차(2009년)∙2차(2010년) 발사 당시에도 발사 전 점검에서는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1차 때는 페어링(위성덮개)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고 2차 때는 비행종단시스템(FTS∙Fight Termination System) 오작동에 따른 고체 연료 폭발로 실패했다. 이 때문에 항우연은 페어링 분리에 사용되는 기폭장치를 기존 고전압에서 저전압으로 바꿨고 비행종단시스템은 아예 제거했다.



발사 성패는 발사 후 9분 만에 갈린다. 위성을 목표 궤도인 302㎞에 올려놓는 데 걸리는 시간이 9분이다. 위성이 분리되면 나로과학위성은 초속 약 8㎞의 속도로 납작한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며 지구를 돈다. 고도는 최단 300㎞이며 최장은 1,500㎞다. 위성은 태양광 발전을 바탕으로 약 12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신호 교신을 통해 최종 발사 성공을 확인한다.

기상 상황은 발사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발사 예정시간에 구름이 다소 많을 뿐 낙뢰와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로호의 관계자들은 이날 내내 불안과 긴장감 속에서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열중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일부러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면 불안감이 조금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로호 발사 당일에는 주변 항공기와 선박 운행이 통제된다. 항공기는 오후3시, 선박은 오후1시부터며 모두 오후7시까지 통제가 이뤄진다. 또 발사 시간 전후 30분간 나로우주센터 인근 지역의 이동통신 전파도 차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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