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벽걸이 TV 대신 그림 구입한 김과장 대박낸 비결은?

■ 이런 작가들에 투자하라



박항률 '소녀와 비둘기'

벽걸이 TV 대신 그림 구입한 김과장 대박낸 비결은? ■ 이런 작가들에 투자하라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박항률 '소녀와 비둘기' 올들어 미술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아트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꽤 사는 사람들의 사치’ 정도로 생각했던 미술품 컬렉팅이 국내외 경매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투자가치로도 손색이 없다고 입증되면서 직장인들도 그림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최근 3040세대 사이에서는 와인과 그림 정도는 논할 수 있어야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다는 생각에 LCD TV 등 고급 가전제품 구입은 뒤로 미루고 그림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은행 역삼동 지점 김 모 과장은 초보 컬렉터로 성공한 사례다. 그는 PB마케팅 담당자로 고객상담을 위해 그림공부를 시작해 2005년 벽걸이형 TV대신 아내와 상의해 안성하의 ‘사탕’을 250만원에 구입했다. 안성하의 ‘사탕’ 연작은 100호 기준으로 5,000만원 이상에 판매되며, 작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인기 작가다. 증권시장에서도 성공하는 개미투자자들은 저평가 된 기업을 물색해서 자금 일부를 묻어둔다. 미술시장을 같은 맥락으로 접근한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중견 작가들과 이제 막 시장에 발을 내 디디고 있는 신예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그림은 절대 단기 투자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라. ◇4050대 중견작가들의 숨은 파워를 찾아라=최근 ‘광풍’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국내 미술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박수근ㆍ김환기ㆍ천경자 등 이른바 근현대 블루칩 작가들과 이대원ㆍ최영림ㆍ도상봉ㆍ장욱진 등 옐로칩 작가들이 미술시장을 흔들어댔다. 전문가들은 단기 투기자금이 지나치게 이들에 소수 작가들에게 집중되면서 작품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분석하는 반면, 미술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안성하ㆍ최소영 등 20대 후반부터 30대 젊은 작가들의 가격이 급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작가들이 바로 4050대 중견작가들이다. 세련되고 안정된 기법과 실력 그리고 작가의 확고한 예술세계를 갖고 있는 작가들이 많다. 사석원ㆍ오치균 등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몇몇 작가를 빼고 나면 아직 가격 성장 잠재력이 있어 50대 중견작가군이 바로 알짜 투자 대상이다. 이들 중에서 ▦독특한 표면 질감(마티에르)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경매에서 꾸준하게 거래되고 있고 ▦신작발표도 게을리하지않고 있으며 ▦국내외 화랑에 전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 아트페어에서 매진을 기록할 만큼 호평받고 있는 작가들은 투자해 볼 만한 대상이다. 그 밖에도 해외 유학파로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재불작가 이영배 그리고 재독 작가 송현숙 씨는 내년에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준비돼 있으며 물론 광화문 프로젝트에 참가해 벽면에 작품을 그리게 된다. 해외 갤러리 전속작가들의 작품도 투자 가치가 있는 작가들로 꼽힌다. 사과ㆍ포도 등으로 생명의 끈질김을 표현해 온 김혜련 씨,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오(한국명 서수경) 등이 그들이다. ◇2030 세대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주목하라=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경매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국내 2030세대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표작인 작가가 바로 청바지를 이어 붙여 풍경화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최소영(27)씨. 이같이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 중 독특한 소재를 작품이나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만든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격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에릭 창 홍콩 크리스티 수석부사장은 “한국 작가들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한국의 정체성(identity)을 묘사해 아시아 작가들 중 경쟁력이 있다”며 “1년 전 보다 한국작품을 찾는 컬렉터가 더 늘어 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페어에서도 국내 젊은 작가들 작품의 인기몰이가 계속됐다. 그 중에서도 동양화로 주변풍경을 코믹하게 표현해 내는 임태규(30), 닭ㆍ돼지 등 고기를 해체해서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황순일(30), 자신의 일상을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상으로 표현하는 신영미 등의 회화 작품과 얇은 철판에 생명을 불어넣는 조각가 최우람(38), 폐타이어로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설치작가 지용호(30), 사람의 형상을 길게 찌그러뜨려 만드는 인체 조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조각가 이환권(31) 등이 투자가치가 있는 작가로 꼽힌다. 특히 이들은 화랑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작가들이기 때문에 작품 및 작가 관리는 물론 해외 아트페어와 경매에서 꾸준하게 판매가 되고 있어 작품가격이 연평균 20%이상씩은 오르고 있다. 젊은 작가들을 고를 때도 역시 기준은 있다.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가 ▦특이한 재료를 사용하는가 ▦작품의 소재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가 ▦해외 아트페어와 경매 낙찰 경력은 어떠했는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입력시간 : 2007/12/02 16:0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