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5기 혁기회 소속 30개사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혁기회는 뛰어난 혁신 기술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신제품 개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혁기회는 삼성전자와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삼성전자와의 사업 기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5기 혁기회 회원사 중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은 25개사에 달한다.
이 사장은 출범식에서 “삼성전자와 회원사가 아이디어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적극 발굴하자”며 “삼성전자 개발 부문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혁신 과제의 성공과 성과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품과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전자산업 특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피드와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혁기회에는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정보기술(IT)·융복합 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9개사가 포함됐다. 또 10개사는 삼성전자의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개발한 독자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의 공동 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 이번 혁기회 회원사 중 ‘에이투텍’은 스마트 TV용 웹 엔진을, ‘에프엑스기어’는 모바일용 그래픽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9년 출범 이후 4기까지 혁기회에 참여한 기업은 총 56개사로 모두 70건의 신기술 공동 개발과 제품 적용을 통해 지난 4년간 총 1조2,6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이 중 17개사는 삼성전자의 협력사가 됐다.
1기 회원사인 루멘스의 경우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초슬림 LED(발광다이오드) TV용 BLU(백라이트유닛) 개발에 성공, 2012년 협성회(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에 가입했고 2013년에는 삼성전자 강소기업 육성 후보사로 선정되는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성장했다.
5기 혁기회에 새로 가입한 반도체 장비업체 넥스틴의 박태훈 대표는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이 신기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개발하는 것이 상생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혁기회에 공동 기술 개발 외에도 제조·경영·기술분야 컨설팅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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