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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너 디즈니 회장 “퇴임할까” 관심증폭

퇴임 압력을 받고 있는 마이클 아이스너 월트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3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증폭되고 있다. 실적부진과 아이스너 회장 등에 대한 고액의 성과급 지급 문제가 논란이 되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디즈니는 이날 주총에서 아이스너 회장에 대한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이스너 회장의 퇴임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디즈니 창업자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와 전 임원인 스탠리 골드는 최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아이스너 회장의 재선임에 반대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디즈니 대주주인 미국 최대의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캘퍼스)도 아이스너 회장에 대한 지지철회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이스너 회장이 주주들에 의해 쫓겨날 가능성은 적으며, 그가 회장과 CEO를 겸하고 있는 그의 직책을 포기하는 선에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프캐피탈 마켓의 데이빗 맨텔 애널리스트는 “CEO와 회장직을 분리하는 것으로 현재의 불화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달 컴캐스트가 디즈니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사한 만큼 주총에서 쫓겨나지 않더라도 아이스너의 자리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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