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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회에는 250여명에 이르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고 은행장들도 대부분 자리를 같이했다. 그런데 이날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독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불참했다. 금융당국의 수장인 진동수 위원장이 참석해 강연을 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불참한 것. 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강 행장이 당초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전날 급한 용무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놓고 그동안 금융당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보여온 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금융감독원의 사전조사 수검일보까지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본인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당분간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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