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리서치전문기관 R&R에 의뢰해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들의 14.6%만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국민은 78.6%에 달했다.
국민들은 우리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경기침체(31.2%)를 꼽았고 이어 물가 불안(19.5%), 일자리 부족(17.3%), 부동산 침체(13.5%), 대기업 경제력 집중(9.1%), 빈곤층 확대(5.3%)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불안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차기 정부의 우선 추진 정책으로는 경제활성화(26.5%), 물가 안정(23.3%), 일자리 창출(22.7%), 부동산 거래 활성화(10.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복지 확대는 5.5%,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7.7%의 국민이 우선 정책과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국민의 62.9%는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기업부분에서의 일자리 창출 확대’라고 응답했다. 또 바람직한 복지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의 78.2%는 ‘지속가능한 선택적 복지’라고 답했다.
배상근 전경련 상무는 “국민의 약 80%가 내년에 2%대 저성장을 예상하는 등 내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를 주장하기 보다는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해 경제활성화,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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