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드롱기ㆍ테팔 등 일부 수입 브랜드 제품은 일부 옵션을 부착했다는 이유로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18개 무선 전기주전자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ㆍ분석한 'K-컨슈머리포트 4호'를 30일 발표했다. 등산화, 변액연금, 어린이 음료에 이은 네 번째 컨슈머리포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질 중에는 국내 보국전자(모델명 BKK-127, 1만3,900원) 제품이, 스테인리스 제품은 독일산 BSW(모델명 BS-1108-KS8, 3만6,300원) 제품이 가격ㆍ품질ㆍ안전성 면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추천됐다.
이들 제품은 ▦무선 전기주전자의 핵심 기능인 물 끓이기 성능이 우수하고 ▦제품 마감처리가 잘돼 있고 물 넘침도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플라스틱 재질 중 프랑스 제품인 테팔은 추천제품인 보국전자 제품과 기본성능은 물론 재질이 비슷한데도 알람, 물 온도 표시 등 일부 추가 기능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가격이 4.6배나 비쌌다. 여기에 테팔은 법적 의무사항인 한글 설명서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인리스 제품 가운데서도 드롱기 제품이 외관 도색 등이 특이하다는 이유로 추천 제품보다 4.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문제가 지적된 제품도 여럿 나왔다. 국내산인 PN풍년ㆍ동양매직ㆍ셰프라인ㆍ퀸센스와 프랑스산인 듀플렉스 등 5개 제품은 물 넘침, 열판 분리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견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무선 전기주전자를 살 때는 선호하는 소재와 용도를 명확히 정하고 알람 온도 표시 등 부가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기본기능에 충실한 저가제품을 사는 게 낫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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