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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바꾸는 디벨로퍼] <5>김동기 하이랜드 대표

"분양대행서 쌓은 노하우가 디벨로퍼 성공 밑거름 됐죠"




고객 니즈 면밀히 파악 가능해 시대·트렌드 앞서 나갈수 있어

수직형 평면 적용한 타운하우스

'천안 배방지구…' 완판 원동력 부동산업도 직원들 팀워크 중요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할까'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특히나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 중 무엇을 선택할 지는 사람들을 언제나 고민에 빠뜨린다. 그러나 사회에서 업적을 이룬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간 이들이 종종 보인다. 잘 하다 보면 자연스레 사회의 인정이 따라오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개발회사를 운영하는 김동기(사진) 하이랜드 대표도 이런 경우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를 거쳐 창업컨설팅 회사, IT 벤처기업 등의 사업을 벌였다. 그러다 결국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동산업계로 돌아와 지난 2003년 분양대행사와 개발회사를 차렸다.

그는 "창업컨설팅을 하면서 사람들을 살펴보니 성공확률은 결국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가급적이면 해봤던 것이 일치할 때 가장 높았다"며 "저 역시 기존에 해봤던 분양 마케팅 일을 통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끄집어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분양대행과 개발의 시너지 효과

김 대표는 자체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개발회사 하이랜드와 연간 1만 여 가구를 분양하는 분양대행사 누리산업개발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초기에는 분양대행을 통해 회사를 키우고 노하우를 쌓았다.

그는 분양대행에서의 경험은 개발을 하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여러 가지 부동산 상품의 분양을 수행하면서 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가 쌓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조금만 가미해도 우수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

김 대표는 "분양대행을 하다가 부동산개발까지 영역을 넓힌 회사들이 많다"며 "분양대행은 고객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며 시대와 트렌드를 앞서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디벨로퍼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엠디엠과 신영이 분양대행사에서 출발했으며, 최근에는 안강건설과 미래인 등도 각각 마곡과 광교 등에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하이랜드 역시 최근 분양대행에서 쌓은 노하우에 아이디어를 더해 내놓은 상품으로 시장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 초 2차분 분양에 들어간 '천안 배방지구 캐슬카운티'가 그 주인공이다. 택지지구의 주거전용 단독택지를 블록으로 분양받아 유럽형 타운하우스로 꾸민 상품이다. 수직형 평면을 적용해 한 집에 약 3가구가 들어가며, 각 가구는 독립된 현관과 주차장을 갖고 1~3층까지 수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장기간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단독택지였는데 우리가 타운하우스를 지어 분양하자 1차분 95가구가 5시 간 만에 완판됐다"며 "단독택지 여러 필지를 사서 하나의 단지를 꾸민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성장하는 디벨로퍼

물론 그간 사업에 굴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신안군 압해도 일대 선착장 부지에 1,000억 여 원 규모의 종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기가 왔던 것. 김 대표는 "당시에 두바이의 하얏트 호텔을 설계한 사람들을 섭외하는 등 전방위로 뛰었다"며 "당시에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것은 부동산업도 사업인 만큼 팀워크기 중요하다는 것. 팀워크를 증진 시키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때마다 직원들을 모아놓고 직접 '긍정의 힘'에 대해 소양교육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열정과 최선을 다해 팀워크를 발휘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 소회했다.

학습은 습관이 됐다. 김 대표는 건설사에서 홍보기획 일을 할 때는 서점의 모든 홍보기획 책을 구입해 읽었으며, 하이랜드를 차릴 때는 경영·CEO·사장 단어가 들어간 모든 책을 다 사서 공부했다.

그는 "예전의 사업 실패는 경영 노하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만반의 준비를 위해 경영서적 수 십 권을 읽으니 공통점을 뽑아낼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도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 대표는 "올해로 창업한 지 12년 째 인데 10년이 지나니 안 보이는 것이 보이는 등 많은 것이 달라지더라"며 "분명한 원칙을 갖고 정직하게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재생·구도심 활성화 기여하는 디벨로퍼 될 것

조권형 기자

김동기 하이랜드 대표는 부동산업에 뛰어들었을 때 회사가 위치한 호남 지역의 성장을 염두에 두었다. 이 지역의 인재를 모아서 회사가 성장의 통로 역할을 하고 활동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분양대행회사 누리산업개발의 '누리'는 넓은 뜰을 상징하며, 개발회사 하이랜드의 '하이'는 높은 가치를 추구하자는 의미다.

그는 "지역 후배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계속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었다"며 "이제는 고향이 호남이 아닌 사람들도 서울에서 내려올 정도로 회사가 알려졌으니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부동산개발협회의 호남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런 사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호남지회가 탄생하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 속에 지역 도시재생과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말 호남지회가 만들어지면 지역개발과 재생에 대해 정책건의도 하고 지자체의 마스터 플랜에 동참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서구처럼 디벨로퍼가 사회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를 고안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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