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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금통위 결과따라 변동성 확대될수도

채권시장의 방향 예상이 어려워지고 있다. 연초 5.74%로 시작했던 국고채 3년 금리가 5.0% 초반까지 하락하며 추가적인 하락을 모색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정책 완화기조 등 대내외 호재에 힘입어 강세장(금리 하락)을 이어오던 채권시장은 콜금리(5%)수준에 근접하며 주춤거리고 있다. 콜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던 시장이 경기하락 우려와 물가부담의 딜레마에 빠져 향후 한국은행이 조기에 콜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음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의 대내외 환경은 아직 강세장에 무게를 더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최근의 공격적인 단기금리 인하 이후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이다. 미국발 경기침체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작용하며 금리인하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에 따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도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앞으로의 금리 방향은 대내적으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여부를 놓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월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경기 상황에 따라 콜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수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그 결과 채권시장은 콜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금리가 강하게 하락했지만 금리인하 여건은 아직 불투명하다. 대외 경기둔화에 따른 경기 하향 리스크를 인식하면서도 아직까지 두 자리 수의 수출 및 생산 등 양호한 실물지표와 4% 수준에 육박하는 높은 물가수준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콜금리 인하여부를 결정할 3월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오는 7일 열린다. 이번 금통위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결과에 따라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채권금리는 지난 주말 큰 폭으로 하락한 미국 채권금리의 영향을 받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겠지만 주 후반에 열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미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반전시킬 새로운 재료가 출현하기 전까지 당분간 금리 방향 탐색을 통한 매매차익 보다는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양광규 한화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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