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대표적 '품절주'인 에이스침대(003800)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6일 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14.94% 오른 18만5,4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스침대가 급등한 배경은 우선 시장에 잘 알려져 있듯 시중 유통주식 수가 현저히 적은 품절주여서 조금만 호재가 더해지면 주가가 급등할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에이스침대는 안성호 사장이 전체 지분의 74.5%를 보유하고 있고 부친인 안유수 회장 지분(5%)을 합치면 80%에 육박한다. 여기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가 13.7%에 달해 시장 유통주식 수는 전체 유통주식의 7%에도 못 미친다. 지난 연말 에이스침대의 거래량이 적은 날은 단 4주에 그치기도 했다. 최근 급등세 속에 거래량이 증가했어도 이날 물량이 7,500여주로 근래 최고 수준일 정도다. 거래소는 분기당 단순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인 종목을 저유동성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에이스침대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대우증권과 유동성 공급계약을 체결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있다.
에이스침대가 희소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자산가치까지 높게 재평가돼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에이스침대의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 가치는 2013년 1,460억원에서 지난해 1,790억원으로 늘었고 투자자산도 230억원에서 56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 팀장은 "에이스침대가 대도시에 보유한 대형 직영대리점들의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슬리포노믹스'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수면 상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늘면서 시장도 급팽창해 에이스침대의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업계 등은 불면증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가구업계는 이에 따라 기능성 원단 및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매트리스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동필 IBK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강해지면서 집에서 편하게 쉬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 트렌드로 제품의 안락함 등이 입증된 고가 브랜드인 에이스침대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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