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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회사 살리자"
입력2010-02-02 17:43:47
수정
2010.02.02 17:43:47
임직원들 임금 동결 동참·노사 한마음 결의대회도
워크아웃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들이 임금 동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등 회사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화학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날 '경영위기 극복 노사 한마음 결의대회'를 갖고 올해 임금협상에 관한 일체를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5년 연속 무파업을 이어온 만큼 노사가 단결해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도약을 다짐하자는 차원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에 따라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선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노사가 서로 배려해 경영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도 지난달 신문로 본사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회사 측에 임금협상을 위임, 임금 동결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뿐만 아니라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은 매년 지급받던 경영성과급(100~200%)도 반납하기로 했다.
주력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또한 임금 동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임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룹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동결에 노사가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반직 노조와 별개로 협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올해 임금 동결에 잠정 합의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사무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무급휴직을 실시 중이며 임원 수를 줄이고 임금을 일부 삭감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나선 상태다. 다만 금호산업 등 일부 계열사의 1월 임금 지급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금호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실사가 끝나고 자금집행 방침이 떨어지는 대로 신속하게 월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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