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2'에 참석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1일 글로벌 전자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매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M&A를 위해 물색하는 회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여러 사람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 사장은 이번 CES 기간에 미국 현지에서 소프트웨어 투자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는 등 M&A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이 사장은 'M&A' 발언 이후 곧바로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털 업체인 레드포인트벤처스 대표와 미팅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문 벤처캐피털 업체로 마이스페이스와 티보ㆍ카밤ㆍ넷플릭스사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 사장이 이처럼 해외 투자사들과 미팅을 갖는 것은 삼성전자가 M&A를 위해 가능성이 있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분석작업에 착수하고 새로운 전략 수립 및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건희 회장은 최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지시했고 이후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회사 등을 직접 겨냥해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2010년 6월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스코어를 인수한 바 있다. 2007년 이후 국내외 8개사를 인수합병했지만 소프트웨어 관련회사는 티맥스스코어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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