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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어마어마한 범현대가 파워

체육단체장 점령한 범현대가<br>■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당선<br>정몽원 동계오륜 앞두고 아이스하키협 맡아<br>정의선 양궁협회 8년째 이끌며 대대적 후원<br>"정몽준 대한체육회장 당선 지원" 해석도원<br>정몽준은 2월 22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정몽준

정몽원

정의선

현대그룹 계동 사옥 /한국일보 자료사진


알고보니 어마어마한 범현대가 파워
체육단체장 점령한 범현대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당선정몽원 동계오륜 앞두고 아이스하키협 맡아정의선 양궁협회 8년째 이끌며 대대적 후원"정몽준 대한체육회장 당선 지원" 해석도원정몽준은 2월 22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현대그룹 계동 사옥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몽준






정몽원






정의선










'범(汎) 현대가(家)'가 한국 체육계의 단체장을 점령(?)했다.

28일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되면서 경기단체장 선거가 현대가의 약진으로 정리되고 있다. 현대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82년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후 꾸준히 체육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동생. 당초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7남인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과 살얼음 승부가 예상됐으나 결선 투표결과는 15대9로 정몽규 회장의 압승이었다. 서울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ㆍ철학ㆍ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정 회장은 19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 구단주를 맡은 후 20년 가까이 축구계에 몸담아왔다. 47~50대의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에 이어 정몽규 회장이 52대 회장에 오르면서 현대가의 재집권으로 정리된 셈이다.



경기단체장의 '꽃'인 축구협회 회장은 물론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도 최근범현대가 인물들이 줄줄이 수장 자리에 앉았다. 양궁은 올림픽 금메달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한국의 대표 효자종목. 북미와 유럽에서 엄청난 인기인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집중 투자가 필요한 종목이다.

25일 제22대 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선출된 정몽원(58) 한라그룹 회장은 "그룹경영의 경험을 살려 한국 아이스하키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죽기 살기로 일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원 회장은 1994년 만도 위니아 아이스하키단(현 안양 한라)을 만들어 약 20년간 구단을 꾸려왔다.

양궁협회장은 정의선(43)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2005년부터 협회를 이끌어온 정의선 회장도 역시 25일 3선에 성공했다. 정의선 회장은 "성과에 만족하면 영광은 한 시절의 기록에 불과할 것"이라며 "유소년ㆍ청소년대표팀을 신설해 안정적으로 선수를 수급하고 협회에 기술교육팀을 새로 만들어 경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20억원이나 많은 60억원으로 책정했다. 정의선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75)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양궁협회장을 지내며 30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현재도 양궁협회 명예회장을 지내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선수단에 16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도 다음달 22일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같은 범현대가의 움직임에 대해 정 명예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출마 지원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 내지 범현대가의 단결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어쨌든 재계 수장들의 체육계 진출은 양자에 '윈윈'으로 통한다. 승부가 생명인 체육계와 손을 잡으면서 기업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덧입는 한편 저변 확대에 대한 지원으로 명분도 살릴 수 있다. 기업인이 협회장이 된 체육단체들도 넉넉한 투자 덕에 종목 부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재계 수장들의 체육단체장 연임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정작 체육단체들은 지원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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